우리 사랑하는 은이에게

이렇게 편지도 아닌 라디오 사연으로 은이한테 말을 하려니까 뭐라고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래도 말솜씨 없는 오빠가 오늘만은 우리가 만난지 백일이니까

진심으로 은이한테 하고싶었던말할께 듣기 싫어도 끝까지 들어줘

우리가 처음 만난날이 3월 12일 진짜 소개 아닌 소개자리에 그것도 족발집에서 처음봤지 그날 오빠는 처음 은이를

봤을때 첫 눈에 반한다는 느낌이 뭔지 알았던거 같아 은이는 오빠가 은이 마음에 안들어하는지

알았다고 했었지 그게 다 은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얼굴도 못처다보고 무조건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그랬던거 같아~~ 그렇게 진짜 아쉽게 헤어지고 다음날 아침 은이가 카톡와있는거 보고

얼마나 설레고 기분이 좋은지 진짜 날아갈꺼같더라 다음날 만나자고해서 만났는데

참 보통 여자애들은 내숭떨고 이뻐보일려고 레스토랑이니 카페에서 보자고하는데

껍데기좋아한다고 먹으러가자는 은이 말에 그냥 바로 오빠는 이여자다 싶더라 거짓도 없을꺼고

숨김도 없이 자기 모든걸 보여줄수 있는 사람이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할까??

아무튼 그날 맛있게 음식먹고 3차까지 갔었네 아직도 그날은 못 잊는게 아무도없는 거리에서

술기운에 그랬는지 은이를 꼭 안았는데 느낌이 내품에 딱 맞는느낌 그냥 은이는 내꺼구나라는 생각이들었어

그렇게 우리가 만난지 백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백일 만나는 시간동안 안 만난시간보다는 만난시간이 훨씬 많지 지금도 안보면 보고싶고 생각나고

우리 은이가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이라고는 지금까지 살면서 몇번 안가본 내가

벌써 대구 경주 산청 배냇골 갔다오고 7월에는 제주도까지 벌써 예약해놓고 벌써부터 기대된다 빨리 7월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네~~

그렇다고 우리가 백일동안 계속 좋았던건 아니잖아

오빠가 쓸때없는 생각많이하고 은이 못 믿어하고 오빠도 왜그러는지 모르겠더라

근데 진짜 이번에 싸웠을때 은이를 잃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왜 내가 우리 은이를 못믿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저 니가 좋아서 나혼자하는 집착이였던거 같아 은이는 오빠만 보고 좋아하는데

그러고나서는 지금 더할나이 없이 좋지만~오빠가 더 잘할게요 서로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어떤 버릇이 있는지 알아가는게 오빠는 너무 행복해

오빠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못난부분이 있지만

은이가 기댈수 있고 믿을수 있게 갖춰진 남자가 될께

진짜 남들한테는 백일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오빠한테는 내생에 마지막 여자와 백일이라는 생각에 너무 뜻 깊고 중요한 날이야

또 너무 오바하는건가 ㅎㅎ

아무튼 지금 이걸 들을때는 은이가 내옆에 있겠지 또 물겠지 난 니가 물든 때리든

뭘하든 그저 좋다 진짜 많이많이 사랑하고 너무 앞서가는 말이지만

오빠는 진짜 진심으로 오빠 인생에 우리 은이가 마지막 여자였으면

좋겠어 그거야 오빠하기 나름이겠지 항상 우리 서로 생각하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하자 은아 진짜 백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항상 고맙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

평생 오빠랑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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